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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신으려면 검은 양말이 필수, 짠내나는 미니멀 라이프

노마드 Min 2020. 4. 17. 16:18

나는 운동화를 신기 위해선 무조건 검은 양말을 신어야한다.

 

 

원래는 미니멀한 삶을 위해 신발을 싸그리 정리하려 했는데, 유독 신발만 정리가 잘 안된다.
남한테 줄만한건 주고, 사용감이 있는 신발은 차마 버리지 못하고 거의 다 갖고 있다.

그래서 요즘 냉장고 파먹기 마냥 신발 파쓰기(?) 중이다.

 

한가지를 주 신발로 신다보면

이용 횟수에 비례하여 그 신발이 제일 먼저 닳게되는데

다 닳고나면 해당 신발을 처분하고, 주사용 신발을 다른 신발로 바꾸는 식이다.

 

 

하나 남은 운동화의 뒷꿈치 상태

(빨간 표시 부분이 구멍이다. 엄청난 사이즈..)

 

그렇게 조금씩 신발을 떠나 보내고

이제 운동화는 이거 하나 남게 되었다. (단화 제외)

 

이 운동화는 산지 얼마 안된 시점에 뒤꿈치 부분이 돌에 찍혀 구멍이 났는데,

그냥 신다보니 그 구멍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제는 운동화 색에 맞춰 검은 양말을 신지 않으면 구멍이 바로 눈에 띌 정도로 커져버렸다.

 

하지만 구멍을 제외하면 운동화가 너무 멀쩡하다..

 

참고로 나는 운동화는 꼭 있어야 하는 사람이라,

다른 신발들은 줄이더라도 운동화 하나는 계속 구비할 생각이다.

그래서 이걸 버리고 새 운동화를 사자니, 

나름 신발 처분 프로젝트를 하고있는데 이에 반하는 느낌이라 내키질 않는다.

(사실 돈도 아깝게 느껴진다...)

 

 

결국 이런저런 이유로 검은 양말과 함께 구멍난 운동화를 신으며,

신발을 구매하지 않고 고군분투 중이다.

 

 

이런식으로 신발을 처분하면 전부 정리하는 데에 시간이 꽤 걸리겠지만,

나같은 짠순이(+거지)는 어쩔 수 없나보다.

그냥 버리는게 잘 안된다.

 

하지만 느리더라도 신발이 하나씩 줄어드는걸 보면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최소한 마지막 운동화를 처분하기 전까지는 신발을 하나도 사지 않고, 계속 천천히 정리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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