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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

미니멀리스트 여자의 화장품 욕심

노마드 Min 2020. 11. 27. 13:19

나도 어쩔수없는 여자인가 보다...

미니멀라이프를 결심 이후 화장품을 엄청 줄였다가, 언제부턴가 또 야금야금 늘어났다.

 

책장 한칸을 화장품 놓는 공간으로 쓴다

 

스킨과 선크림만 덜렁 있어서 엄마의 걱정까지 샀던 내 화장대가 어느새 이렇게 가득 찼다.

물론, 저 중에 곧 나갈 녀석들도 있다.

 

 

히아루론산 원액(스킨 용도)과 닥터지의 선크림은 거의 다 써서 곧 내 화장대를 떠날 녀석들이다.

이들을 대체할 제품들까지 다 있다보니 화장대가 더 가득 차 보이는 것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두개만 있던 과거에 비하면 많이 늘긴 했다.

 

 

게다가 화장대에는 올려놓지 않는 파우치 제품들도 있으니,

확실히 미니멀라이프를 열심히 실천하던 올해 초에 비해 제품이 꽤 늘었다.

 

핑계를 좀 대자면, 요즘 피부가 인생의 최악을 치닫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욕심을 부리게 되었다.

타고난 피부라 자부하던 내 피부가 서른을 넘어가며 급격하게 망가진 탓에

이제라도 관리를 해야할것 같은 마음이 크달까...

 

최근에는 일절 안하던 팩까지 샀다.

팩을 구매할때도 몇날며칠 동안 수억번을 고민하고 결정했다.

이렇게 뭔가를 하나씩 살때마다 죄책감과 스트레스가 동반된다.

 

 

그러다가 요즘에는 생각을 좀 바꿨다.

‘화장품을 무조건 최소한만 소유하고 소비하는게 아니라, 내 피부에 필요한 정도(루틴)를 파악하는게 우선이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그 정도를 찾고 있는 과정이다.

이후에는 그 정도를 넘지 않게 소유하도록 유지하면 된다.’

이렇게 말이다.

 

망가져가는 피부를 보면서도 아무런 관리를 하지 않고, 무조건 물건을 늘리지 않는데에만 집중하는것도 미련한 짓이다.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는 것도 물건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않고 살기 위함인데,

오히려 반대로 미련하게 물건 갯수에만 집착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내 삶의 다른 부분을 포기하는것도 바보 같은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만의 미니멀라이프 철학을 만들고,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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