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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dMin
패스트 패션은 정당한가? 본문
요즘은 바야흐로 패스트 패션의 시대다.
SPA 브랜드는 이제 모두가 다 입는 일상적인 스타일로 자리를 잡았고, 유행의 흐름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으며, 물가가 오르는 와중에도 패션 제품의 가격은 점점 더 저렴한 것들이 나오고 있다.
상의는 만원 이하의 제품도 구하기 쉽다.
어떻게 그런 가격이 가능할까?
일단 단가를 맞추기 위해 원단 등 재료의 질이 낮아진다.
금방 보풀이 일어나고, 색이 변하고, 무언가가 떨어져 나간다.
내가 한창 수공예 악세사리를 제작하여 판매했을 때 직접 겪고 느꼈던 일화다.
도매 시장의 악세사리 재료 가격이 점점 내려가기에, ‘악세사리 재료 도매도 다 경쟁이구나’ 생각하며 재료를 왕창 구매하게 된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런 저렴한 재료들을 사용해보니 기존에 쓰던 재료들에 비해 변질이 금방되기에, 어쩔 수 없이 내가 시간과 공을 들여 디자인하고 제작한 악세사리들을 (내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 헐값에 판 기억이 있다.
어떻게 보면 나도 패스트패션에 일조했다고 할 수 있겠다.
(적어도 그 당시의 내 고객들에게 만큼은…)
결국 저렴한 가격에 산 패션 제품들은 오랜기간 사용하지 못하고 금새 버려야 할 처치에 놓이게 된다.
저렴한 값에 샀으니 괜찮다고 할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괜찮을까?
(물론 안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저렴하게 산 물건은 쉽게 관리에 소홀해지곤 한다.
이는 재질이 싸구려인 그 이상으로 싼 제품들의 수명이 짧은 또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가성비를 따졌을 때 그래도 손해가 아닌 것 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몇배로 많아지는 쓰레기는 과연 어떻게 정당화 할 수 있을까.
쓰레기가 많은게 나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잡아뗄 수도 있을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나아지는게 무엇이 있겠는가 이말이다.
우리의 후손이 살아갈 지구는 결국 해를 입고있고, 빠르면 우리의 노년 생활도 위협할 수 있다.
몇사람만의 노력만으론 해결될 일 같아 보이진 않는다.
게다가 쓰레기 문제를 차치하고라도 문제가 없는것은 아니다.
노동비의 절감이다.
아무리 싼 재료를 써도 재료는 들어간다. 제품을 생산하는데 재료 값을 낮추는건 한계가 있다.
그럼 브랜드들은 어디서 비용을 삭감할까?
바로 노동비다.
다양한 SPA 브랜드들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패션브랜드의 공장이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노동비가 저렴한 곳에 있다. 물론 물가가 저렴하기에 노동비가 줄어들긴 하지만 그 외에도 노동비를 절약시켜주는 요인이 한가지 더 있다.
그곳에서는 인권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사실이다.
공장문을 걸어잠구고 노동자들은 화장실도 제대로 가지 못한채 오랜 시간 기계 앞에서 일한다.
에어컨이 없는건 둘째 문제다.
대다수의 공장이 가건물이기 때문에 불이라도 났다간 순식간에 건물 이곳저곳으로 번진다. 설상가상 노동력 착취를 위해 문은 잠겨있어 탈출할 수 없다.
이게 그곳 노동자들의 현실이다.
우리가 5만원은 내야 할 값어치의 물건을 2만원으로 만들어주는 마법은 이렇게 일어난다.
나도 지금 재정상태가 좋지 못해, 좋은 재질의 원단에 노동자들의 노동비가 정당할 만큼 부여가 되는 옷을 사기는 힘든게 현실이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현재의 내가 최선책을 선택할 수 없다면, 최악책이라도 피해 차악책을 선택하자’는 것이다.
나의 차악책은 ‘최대한 소비성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있는 물건으로 버티는 것’이다.
정 필요해서 옷을 사야한다면 나도 어쩔수 없는 현실에 부딪혀 가성비 좋은 옷을 찾게 된다.
대신에 꼭 필요한 것만 소비하고, 소유하고 있는 것들은 관리를 잘 해서 최대한 오래 버티자는게 현재의 내 타협점이다.
지금의 내가 당장 ‘좋은 소비’를 하지 못한다는 것에 채찍질하기 보단,
반성하고 나아가고 노력하며 점점 좋은 소비를 향해가는 내 자신을 스스로 응원하며 변해가려 한다.
관련정보: EBSDocumentary (EBS다큐) / 하나뿐인 지구 - 패스트 패션이 말해주지 않는 것들
1. 하나뿐인 지구 - 패스트 패션이 말해주지 않는 것들 #1
2.하나뿐인 지구 - 패스트 패션이 말해주지 않는 것들 #2
3.하나뿐인 지구 - 패스트 패션이 말해주지 않는 것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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