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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

물건 처분이 어려워?!

노마드 Min 2019. 12. 21. 17:22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지만,

미니멀리스트가 되려면 엄청나게 많은 물건을 처분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물건을 처분하는 일은 의외로 굉장히 힘든데,

물건 처분이 어려운 이유는 물건마다 다르다.

 

소중한 사람이 사준 선물이고,

버리기엔 멀쩡하고,

자주쓰진 않지만 그래도 가끔씩 쓰는 물건이고,

비싼 값을 주고 샀고,

구매한지 1년도 되지 않았고,

자원낭비라는 생각도 들고,

등…

댈레면 댈 수 있는 이유는 끊임없이 쏟아진다.

 

 

물건을 어떻게든 처분해 보겠다고

한달 이상 안쓴 물건들의 리스트도 작성해보고,

값싼 물건도 골라내보고…

마음을 잡기위한 여러 시도를 했지만 그래도 마음처럼 물건들을 쓰레기통에 넣을 수 없었다.

물건들에 대한 갖가지 미련이 너무 많았다.

 

이런 부분에 대해 미니멀라이프를 도전해 본 이들이라면 많이들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내가 쓴 효과적인 물건 줄이기 방법을 하나 공유해보려 한다.

 

그 방법은 방 안에 종량제 쓰레기 봉투를 떡하니 두는 것이다.

쓰레기통 안에 봉투를 넣지 말고, 그냥 봉투 자체로 말이다.

이게 뭔 짓인가 싶겠지만 나에게는 방안의 물건을 줄이는 데에 꽤 효과가 있었다.

 

 

‘종량제봉투 두기’ 방법을 맨 처음 시도했을때 방의 풍경.

우측 하단에 종량제 봉투를 그냥 둔게 보인다.

원래는 방에 쓰레기통을 두지만 해당 기간 중에는 쓰레기통을 쓰지 않는다.

 

 

처음 하루 이틀은 종량제 봉투를 두고 지내도 괜찮지만, 3일쯤 되고 나면 봉투가 눈에 엄청 거슬리고 치우고 싶어진다.

하지만 이미 쓰레기가 조금이라도 들어있기 때문에 더이상 봉투를 치워버릴 수도 없다.

게다가 4~5일 쯤 지나면 쓰레기를 방안에 오래 방치해 두는듯 해서 찝찝해지기까지 한다.

이런 마음 상태에 이르게 되면 그간 '버릴까 말까, 한달만 더 쓸까' 이런 고민을 하던 물건들을 쓰레기 봉투에 넣어서라도 봉투를 가득 채워 얼른 갖다 버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차게 된다.

그러면 그 때에 하루, 길게는 이틀정도 만에 쓰레기 봉투를 가득 채우고 버릴 수 있게 된다.

 

나는 이런 별거 아닌 나만의 방법을 몇번 거쳐서 지금은 방안의 물건을 반 이상 줄여, 스스로 만족하고 있다.

 

 

물론 아직도 처분해야 할 물건이 많지만, 

그래도 이런 약간의 극단적인 방법을 쓰기 전에는 매번 미니멀리스트를 마음만 먹고 실천은 전혀 못하고 있는 느낌이었다면,

요즘은 실제  삶이 미니멀리스트화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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