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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dMin
나는 어떻게 화장품 구매의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었을까? 본문
제 부모님은 믹스 커피를 타신 후 비닐을 쓰레기통에 곧잘 버리시곤 합니다. 저희 아파트 단지는 분리수거할 때 비닐을 분리하는 곳이 따로 분류되어 있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제가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믹스커피의 비닐은 분리수거 해야 하는 ‘비닐’이라는 점을요. 그런데 어머니가
“이건 쓰레기잖아.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려야지”
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반박했습니다.
“이게 어떻게 그냥 쓰레기야. 비닐이지!“
그랬더니 어머니는
“이건 그냥 쓰레기지! 이걸 왜 분리수거를 해”
라고 하시더라구요.
결국 제가 믹스커피에 새겨져있는 비닐 마크를 보여드린 후에야 이게 ‘비닐’임을 인정 하시더라구요.
[믹스커피 '비닐류' 마크]
하지만 이런 마치 ‘고집’과 같은 ‘근거 없는 결론’들을 내는 경우가 비단 저의 부모님만의 일 일까요?
생각해보면 이런 고집은 우리가 자주 범하고 있는 실수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구요.
너무나도 일상적이고 이러한 ‘고집’과는 관련이 없어보이는 친구들과의 대화서도 이런 모습을 보게 될 때가 있는데요.
한번은 친구와 화장품 스펀지 세척 얘기를 할 때 였습니다. 친구가 스펀지를 빨 수 있는 세척제가 없어서 사야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스펀지들을 못빨고 있다구요.
그래서 친구에게 집에 있는 퐁퐁, 비누 등으로 빨 수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저 또한 근래에 주방세제(퐁퐁)으로 에어퍼프를 빨았다는 사실도 말해주었죠.(사족입니다만, 퐁퐁보다는 폼클렌징으로 빠는걸 추천드립니다ㅋ_ㅋ) 그랬더니 친구가
“스펀지는 얼굴에 대야하는 건데 퐁퐁으로 빨면 찝찝해서 어떻게 써?”
라고 질문하더군요. 제가 그게 뭐가 문제냐고 물으니,
“퐁퐁이잖아! 퐁퐁은 찝찝하잖아! 난 전용 세척제를 사는게 나을거 같은데.”
라고 대답하더라고요.
그런데 여러분. 우리 퐁퐁으로 닦은 그릇에 음식을 담지 않나요? 음식은 우리 몸에 들어가 우리의 건강 및 피부에 전부 작용을 하는데 말이죠. 그리고 퐁퐁으로 닦은 수저를 입에 아무렇지 않게 넣지요.
저는 스펀지를 빠는게 퐁퐁이든, 전용 세척제든 그보다 더 중요한건 깨끗하게 잘 빠는 것과 얼마나 잘 헹궈내느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때 그래서 친구에게 이러한 얘기를 하며 퐁퐁이 왜 찝찝하냐고 물어보았더니, 친구는 이에 대한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친구는 이 때에 ‘퐁퐁 = 찝찝한 것’에 어떠한 근거가 없이, 그저 의식의 흐름대로 결론을 내렸던 겁니다.
또 다른 예를 한번 들어볼까요?
한번은 친구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외선차단제에 관한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나는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을 전부 자외선 차단이 되는 제품을 쓰고 있어서, 메이크업을 할 때에는 선크림을 정량보다 적게 바른다”
고 말한게 화근이 되었죠. 이 말을 들은 친구가 너무 황당해 하며 말했습니다.
“그게 무슨 상관이야. 선크림은 항상 정량을 발라야 되는 거야.”
친구의 말을 듣고 이제는 제가 되려 황당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반박했죠.
“자외선 차단이 되는 제품을 여러겹으로 발라서 전체적으로 정량을 채우는데, 왜 굳이 답답하게 선크림을 정량 바르느냐”
이런 제 반박에 친구가
“파운데이션의 자외선 차단효과와 선크림의 자외선 차단 효과는 달라서, 선크림은 항상 정량을 발라야한다”
고 주장하더군요.
여러분. 제품을 출시하기 전, 자외선 차단 효과를 테스트 할 때, 제품군에 따라 표기법과 측정 방식이 달라질까요? 달라진다면 어떻게 달라질까요? 예를들어, 파운데이션은 선크림과 같은 양을 발랐을 때 차단 효과가 1/5 정도밖에 되지 않아도 같은 자외선 차단지수를 표기할 수 있게 허용해줄까요?
아니죠. 자외선 차단 지수를 테스트 할 때는 그 기준이 명확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만약 테스트 방식 혹은 그 기준이 다르다면, 소비자가 헷갈리지 않게 표기 방식을 다르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제가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둘에게 어떤 차이가 있느냐. 그 둘의 자외선 차단 효과에 대한 테스트 방식이 다르다고 생각하느냐.”
그랬더니 들려오는 대답이
“인터넷에서 봤어”
였습니다. 그 글에 자외선차단지수 측정 테스트에 대한 설명이 있었냐고 물어보아도 그런건 없었답니다. 그냥 다르다고 알려줬다고 하더라고요.
여러분. 저는 어떠한 결론에 도달할 때는 합당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렇게 말하고 있는 저도 근거없이 결론에 도달하는 오류를 자주 범하곤 합니다. 그것도 아주 자주요. 그래서 제 스스로 생각한 해결책은 한번씩은 스스로가 내린, 혹은 그냥 받아들인 결론에 대한 탐구의식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위의 예시로 다시한번 예를 들자면, 그 글을 보았을 때 친구가 ‘왜 같은 차단지수가 쓰여있더라도 선크림과 파운데이션은 자외선 차단 효과가 다르다는 걸까?’라고 한번 궁금해 했으면 어땠을까요? 물론 결론이 달라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마지막의 질문을 했을 때, 본인의 말에 대해 그 근거를 제게 제시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저는 친구가 저에게 '쓰여있는 차단지수만 같으면 제품군이 다른 경우에도 왜 차단 효과가 같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했더라면 그에 대한 대답을 할 준비를 하고있었습니다. 제 스스로 궁금해서 자외선 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테스트 방법을 찾아본 적이 있었거든요. 물론 그것도 굉장히 얕은 정도지만요... (직접 테스트를 할 건 아니니까요ㅎㅎ)
물론 모든 면에서 이렇게 근거를 파악하긴 힘들겠지요.
하지만 모든 것에 대해 탐구의식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저는 1~2년 전에 비해 최근 화장품 구매에 실패하는 확률이 확연히 줄어들었답니다. 어떻게 구매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었을까요?
1~2년 전에는 TV에 나오는 광고, 혹은 연예인 누가 썼다는 이야기, 블로거 혹은 뷰티유투버의 추천을 보면 혹해서 제품을 바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때문에 저와 맞지 않아서 반도 못쓰고 버리게 되는 제품들도 많았죠.
하지만 지금은 만약 제가 뷰티 관련 블로그 혹은 유투브를 본다고 하면, ‘이사람은 파운데이션 및 기초를 보는 기준이 나와 비슷한것 같네’, ‘이 사람은 색조화장을 잘하고 색조에 좋은 제품을 잘 찾더라’, 혹은 '이 사람은 나와 피부 타입이 비슷한 것 같은데?' 등... 이렇게 나름의 판단 기준이 조금은 생기더라고요. 누군가 어떤 제품이 좋다고 하면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저게 왜 좋다고 하는걸까?’, ‘저게 나에게도 과연 잘 맞을까?’와 같은 질문을 한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근거’를 가지고 ‘결론’을 내기위해 들이던 습관이, ‘탐구 의식’을 만들어 주었고, 그 탐구 의식이 ‘판단의 기준’을 잡을 수 있는 힘을 길러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뜻하지 않게 뷰티 제품을 구매하는데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게 되었구요.
제가 오늘 믹스커피를 마신 후에 설거지를 하다가 급작스레 떠오른 생각을 의식의 흐름대로 써내려 가다보니
글이 좀 정리가 안되고 이상해진 것 같네요.
그래도 이렇게 정리가 안된 생각이라도,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고마운 분들께 이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어져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기 시작할때는 이런 ‘뷰티’와 관계없이 내 생각(결론)의 기준을 잡는거에 대한 말을 하고 싶었는데..
제 블로그가 ‘뷰티’,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다보니, 글을 쓰는 와중에도 이에 대한 얘기를 함께 하는게 더 여러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글이 중간부터
‘음..? 얘기가 산으로 가고 있는데...?’
라는 느낌을 많이 주게 되었네요. ㅎㅎ
지금 이 글이 의식의 흐름대로 쓰여진 상태라 바로 ‘발행’을 하지 말고, 좀 다듬어야 하나..하는 생각도 좀 들긴 하지만,
지금 이대로 제가 해드리고 싶은 모든 말을 내뱉어내버리는 것도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쪼록, 저의 이 ‘설거지 하다가 갑자기 든 생각’이 아주 조금이라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블로그를 하기 시작면서 제 필력이 너무나 부끄럽고 마음에 들지 않아서, 요즘 글 잘 쓰는 방법에 대해 찾아보고, 책도 읽고 있답니다! 앞으로 여러분께 ’도움이 되는 글을, 도움이 될 만하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발전하는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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